병음 mā 하나로 시작합니다. 알파벳은 m과 a 두 글자뿐인데, 중국어에서 이 소리는 네 가지 다른 말이 됩니다. a 위에 무슨 부호가 붙느냐에 따라 엄마가 되기도 하고 동물 말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 부호를 성조라고 합니다.
높이가 뜻을 나릅니다
한국어에서 “말”을 높게 읽든 낮게 읽든 뜻은 그대로입니다. 억양은 감정만 얹지 낱말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중국어는 여기가 다릅니다. 소리의 높이가 자음이나 모음처럼 뜻을 나릅니다. 그래서 높이를 틀리면 발음이 어색해지는 게 아니라 아예 다른 낱말이 됩니다.
저도 여기서 한참 헤맸습니다. 성조를 억양이나 말의 느낌쯤으로 받아들이면, 같은 글자를 다르게 읽는 이유를 끝까지 못 잡습니다. 한국어 습관으로는 높이가 덤이니까요. 중국어에서 높이는 그 글자에 원래 붙어 있는 부품입니다. m을 빼면 다른 글자가 되듯이, 높이를 바꿔도 다른 글자가 됩니다.
네 개가 어떻게 갈리는가
| 성조 | 표기 | 소리의 궤적 | 뜻 |
|---|---|---|---|
| 1성 | mā 妈 | 높은 자리에 붙여 평평하게 | 엄마 |
| 2성 | má 麻 | 중간에서 위로 밀어 올림 | 삼, 저리다 |
| 3성 | mǎ 马 | 낮게 내려 눌러 둠 | 말 |
| 4성 | mà 骂 | 위에서 아래로 떨굼 | 꾸짖다 |
1성은 소리를 높은 자리에 붙여 놓고 끝까지 그 높이로 갑니다. 시작과 끝이 같아야 하는데, 한국어에는 한 음을 평평하게 끄는 습관이 없어서 끝이 저절로 내려갑니다. 노래에서 한 음을 길게 뽑는다고 생각하세요.
2성은 중간 높이에서 위로 밀어 올립니다. 되물을 때의 “뭐?” 와 궤적이 같습니다. 다만 바닥에서 출발하면 3성처럼 들리니 시작점을 너무 낮추지 마세요.
낮게 내려 눌러 두는 것이 3성입니다. 목이 조여지며 소리가 살짝 갈라지는 지점까지 내립니다. 뒤에 말이 이어지면 그 낮은 자리에 깔린 채 끝나고, 혼자 뚝 끊어 읽을 때만 끝이 조금 올라갑니다.
4성은 반대로 위에서 아래로 뚝 떨굽니다. 짧고 단호하게, 숨을 한 번에 내보내면서.
妈(mā)는 엄마입니다. 我妈是老师。(wǒ mā shì lǎoshī) 우리 엄마는 선생님입니다. 외울 필요는 없고, 1성이 어떤 소리인지 잡는 데만 쓰세요.

한국어에 있는 소리, 없는 소리
2성과 4성은 한국어 억양에 이미 들어 있습니다. 되묻는 “뭐?” 가 2성이고, 짜증 섞어 부르는 “야!” 가 4성이에요. 둘 다 우리말 하듯 읽으세요.
우리말에는 1성처럼 평평하게 끄는 소리가 없습니다. 한국어 문장은 끝이 내려가거나 올라가지 가만히 있는 법이 없어서, 높이를 붙잡아 두려면 의식해야 합니다. 3성도 낮게 눌러 읽습니다.
진짜 낯선 건 따로 있습니다. 높이가 낱말에 붙어 늘 따라다닙니다. 화가 나든 기쁘든 妈는 언제나 1성입니다.
오늘 할 일
- mā má mǎ mà 를 순서대로 열 번 소리 내세요. 손으로 높이를 같이 그어 보세요. 눈으로 본 선을 목이 따라가거든요.
- 이번엔 순서를 섞어서. 2성과 3성이 나란히 붙으면 구분이 흐려지는데, 거기가 오늘 확인할 자리입니다.
- 네 개를 한 번씩 녹음해서 들어보세요. 1성 끝이 내려갔는지만 보면 됩니다.
| 妈 | mā |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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