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zh ch sh r z c s를 붙잡고 是(~이다)와 四(넷)를 소리 냈습니다. 오늘은 그 자음 뒤에 붙는 쪽, 운모입니다.
a o i u — 입 모양만 잡으면 되는 넷
a는 한국어 ‘아’와 거의 같습니다. 입을 크게 벌리고 혀는 아래에 편하게 둡니다. 妈(엄마) mā의 그 소리입니다.
o는 조금 다릅니다. 한국어 ‘오’는 입술을 앞으로 별로 내밀지 않는데, 중국어 o는 촛불을 끌 때처럼 입술을 둥글게 모아 앞으로 내민 자리에서 납니다. 거울을 보면 입술이 튀어나와 있어야 맞습니다.
i는 ‘이’입니다. 입술을 옆으로 당긴 채 혀 앞부분을 입천장 가까이 올리면 그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z c s zh ch sh r 뒤에 오는 i만은 ‘이’가 아니에요. 四 sì는 ‘쓰’, 是 shì는 ‘스’에 가깝습니다. 어제 잡은 혀 위치를 그대로 둔 채 목만 울리면 그 소리가 납니다. 저도 처음엔 여기서 넘어졌어요. 글자 하나가 두 소리를 맡고 있거든요.
u는 ‘우’인데, 이번에는 입술을 동그랗게 모읍니다. 혀는 뒤쪽을 올리세요.
e — 어도 으도 아닌 자리
哥(형, 오빠) gē를 ‘거’로 읽으면 틀립니다. 입술을 ‘으’처럼 옆으로 평평하게 둔 상태에서, 혀만 ‘어’ 자리로 내립니다. 입술은 ‘으’ 자리에 둔 채로 혀만 ‘어’를 냅니다.
순서대로 해보면 잡힙니다. 먼저 ‘으’를 길게 냅니다. 입술은 그대로 두고 턱만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큼 내립니다. 그때 나오는 흐릿한 소리가 e입니다. 한국어에 없는 소리라 처음엔 어정쩡하게 들리는데, 어정쩡한 게 맞습니다.
ü — 혀는 i, 입술은 u
‘이’를 소리 내면서 혀는 절대 움직이지 말고 입술만 동그랗게 모읍니다. 이게 ü예요. 한국어 ‘위’는 입술이 움직이면서 두 소리로 갈라지는데, ü는 처음부터 끝까지 입술을 고정합니다.
女(여자) nǚ가 그 소리입니다. n 뒤에서는 점 두 개를 그대로 씁니다.

점은 j q x y 뒤에서 사라집니다. 이 자음들 뒤에는 원래 u가 오지 않아서, 점을 떼도 헷갈릴 일이 없거든요. 鱼(물고기) yú를 ‘유’로 읽으면 틀리고, 女의 모음과 똑같은 ‘위’입니다.

반대로 n과 l 뒤에는 nu와 nü, lu와 lü가 둘 다 있습니다. 여기서 점을 떼면 다른 글자가 되니까 女 nǚ는 점을 지킵니다. 컴퓨터로 병음을 칠 때는 ü 자리에 v를 누르면 됩니다.
오늘 할 일
- 妈 mā, 哥 gē, 大 dà를 한 번씩 내면서 a와 e를 번갈아 확인하세요. e에서 입술이 동그래지면 다시 시작합니다.
- 女 nǚ와 鱼 yú를 열 번 붙여 읽습니다. 두 소리가 같게 들려야 제대로 낸 겁니다.
- 你 nǐ와 四 sì를 이어서 읽어 보세요. 같은 i인데 소리가 갈리는 자리를 귀로 확인하는 게 오늘의 마지막 몫입니다.

| 女 | nǚ | 여자 |
| 鱼 | yú | 물고기, 생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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