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익힌 인사에 짝을 맞춥니다
어제는 만났을 때 하는 您好·老师好·你们好·早上好를 봤는데, 오늘은 그 반대쪽인 헤어질 때 네 마디입니다.
再见부터입니다. 见이 ‘보다’라는 뜻이고 再가 ‘다시’라서, 둘을 붙이면 ‘다시 보자’가 됩니다. 우리말 ‘안녕히 가세요’는 가는 쪽과 남는 쪽이 말이 갈립니다. 중국어는 양쪽 다 똑같이 써서 외울 건 하나뿐입니다. 어제 배운 老师를 앞에 붙이면 그대로 인사가 완성됩니다.
- 老师,再见。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 妈妈,再见。 엄마, 다녀올게요.
앞자리에 부르는 말만 갈아 끼우세요. 상대가 누구든 그대로 통합니다. 爸爸, 哥哥를 넣어도 그대로 됩니다.

见 앞에 ‘언제’가 들어갑니다
明天见은 ‘내일 보자’입니다. 明天은 ‘내일’, 见은 ‘보다’니까 글자 순서대로 ‘내일 보다’입니다. 여기까지는 한국어와 같은데, 중국어에서 시간을 나타내는 말은 거의 항상 동사 앞에 옵니다. 영어처럼 뒤로 보내면 말이 안 됩니다.
- 老师,明天见。 선생님, 내일 뵙겠습니다.
- 你们明天见。 너희 내일 보자.
두 번째 문장을 보면 你们이 맨 앞, 明天이 가운데, 见이 맨 뒤입니다. ‘누가 – 언제 – 무엇을 한다’ 순서로 굳어 있습니다. 자리만 잡아 두면 새 단어를 넣어도 순서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明天 자리에 다른 때를 넣으면 그대로 씁니다. 一会儿见(잠시 후에 봐요), 下午见(오후에 봐요)처럼요.

밤에는 再见 대신 晚安
晚이 ‘저녁’, 安이 ‘편안하다’입니다. 저녁이 편안하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우리 ‘안녕히 주무세요’와 겹칩니다. 밤에 헤어지거나 자러 갈 때 再见을 쓰면 틀린 건 아니지만 딱딱하게 들립니다.
- 爸爸,晚安。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
- 妈妈,晚安。 엄마, 잘 자요.
높임말과 반말 구분이 없습니다. 부모님께도 친구에게도 같은 말을 씁니다. 어제 배운 早上好와 짝을 지어 아침저녁으로 번갈아 써 보세요.

방향을 거꾸로 잡기 쉬운 慢走
제가 처음에 헷갈렸던 것이 慢走입니다. 慢은 ‘느리다’, 走는 ‘걷다’라서 글자만 보면 “천천히 걸어라”인데, 이걸 자기가 나가면서 쓰면 안 됩니다. 남는 사람이 떠나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거든요. 우리말 ‘살펴 가세요’와 자리가 같습니다.
- 老师,您慢走。 선생님, 살펴 가세요.
- 您慢走。 살펴 가세요.
您을 넣으면 상대를 높이는 말이 됩니다. 편한 사이면 빼고 말하세요. 손님이 가게를 나설 때 점원이 이 말을 하니, 중국 식당에 가면 문 앞에서 듣게 됩니다. 그때 대답은 再见이면 충분합니다.

오늘 할 일
- 再见 앞에 부르는 말을 세 번 갈아 끼워 소리 내어 읽으세요. 老师, 妈妈, 爸爸 순으로 하면 어제 배운 것까지 같이 굴러갑니다.
- 明天见의 明天 자리에 下午를 넣어 下午见으로 말해 보세요. 이때 시간은 동사 앞에 둡니다.
- 见(볼 견)을 다섯 번 써 보세요. 획이 넷뿐이라 금방 끝나는데, 意見의 見과 같은 글자라는 걸 손으로 확인하는 게 목적입니다.

| 再见 | zài jiàn | 안녕히 가세요, 또 봐요 |
| 明天见 | míng tiān jiàn | 내일 봐요 |
| 晚安 | wǎn ān |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 |
| 慢走 | màn zǒu | 살펴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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