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一, 二, 三, 五를 쓰면서 1부터 10까지를 훑었습니다. 十은 소리만 듣고 넘어갔는데, 11부터 100까지는 사실상 이 글자 하나로 다 만듭니다.
十 뒤에 붙이면 11, 앞에 붙이면 20
十(shí)은 획이 두 개뿐이라 쓰기는 쉽습니다. 十은 10입니다. 오늘 배울 숫자는 전부 이 글자를 거칩니다.

여기에 낱개를 뒤에 붙이면 11부터 19까지가 나옵니다. 十一은 10 다음에 1이 온 모양이고, 十五는 10 다음에 5입니다. 한국어 ‘십일’, ‘십오’와 순서가 같아서 이 자리는 따로 외울 것이 없습니다.

20부터는 반대입니다. 十 앞에 개수를 놓아서 二十은 ‘십이 둘’, 三十은 ‘십이 셋’이 됩니다. 여기서 뒤에 낱개를 또 붙이면 二十五(25)처럼 늘어나요. 앞은 십의 개수, 뒤는 낱개 — 이 두 자리만 잡으면 99까지 막히지 않습니다.

二十은 나이를 말할 때 我今年二十岁로 이미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통째로 외웠는데 오늘에서야 二 + 十으로 갈라 보는 셈입니다.
참고로 물건 둘을 셀 때는 二 말고 다른 글자를 쓰는 자리가 있습니다. 개수 세는 말과 같이 봐야 해서 뒤로 미루겠습니다. 숫자로 스물, 스물둘을 말할 때는 그냥 二十, 二十二입니다.
十四와 四十, 여기서 제일 많이 막힙니다
제가 계속 걸리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十(shí)과 四(sì)가 한국 사람 귀에는 둘 다 ‘스’로 들리거든요. 우리말에는 혀를 말아 내는 소리가 없어서 sh와 s가 한 칸에 뭉쳐 버립니다.
그런데 성조는 확실하게 다릅니다. 十은 2성이라 소리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고, 四는 4성이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十四(shísì)는 올라갔다가 떨어지고, 四十(sìshí)은 떨어졌다가 올라갑니다. 소리를 하나하나 구분하려 애쓰지 말고, 음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부터 들으세요.
백에는 一을 붙입니다
100은 一百(yībǎi)입니다. 百 한 글자가 이미 ‘백’입니다. 그런데도 앞에 一을 반드시 세웁니다. 한국어는 ‘일백’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백’이라서 이 一을 빼먹기 쉬워요. 百만 덜렁 말하면 상대가 뒷말을 기다립니다.

읽을 때는 一의 소리가 살짝 올라가 yìbǎi에 가깝게 들립니다. 적을 때는 원래 성조대로 一百으로 두세요.
예문에 나온 一百个学生의 个를 봅시다. 숫자와 명사 사이에 끼워 넣는 글자인데, 사람이나 물건을 셀 때 씁니다. 一百学生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한국어 ‘백 명’에서 ‘명’이 놓이는 자리입니다.
오늘 할 일
- 十부터 三十까지 소리 내어 세어 보세요. 十九 다음에 二十으로 넘어가는 그 지점에서 한 번 멈추고, 十이 뒤에서 앞으로 옮겨 간 것을 눈으로 확인합니다.
- 자기 나이를 我今年○○岁 틀에 넣어 말해 봅니다. 서른셋이면 三十三, 마흔다섯이면 四十五가 들어갑니다.
- 十四와 四十을 번갈아 열 번씩. 혀 모양은 신경 쓰지 말고 손으로 오르내리는 방향만 그려 보세요.

| 十 | shí | 열, 10 |
| 十一 | shíyī | 열하나, 11 |
| 二十 | èrshí | 스물, 20 |
| 一百 | yībǎi | 백, 100 |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