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吃·喝·做·买·来 다섯 동사로 문장 뼈대를 세웠습니다. 오늘은 그 동사 뒤에 올 것들을 채웁니다. 吃 뒤에 무엇을 먹는지가 비어 있으면 문장이 반쪽이거든요.
米饭과 水 — 吃, 喝 뒤에 제일 먼저 오는 말
밥상에 올라오는 그 쌀밥이 米饭(mǐfàn)입니다. 米가 쌀이고 饭이 밥이라 두 글자가 겹쳐 보이지만, 饭 혼자 쓰면 ‘식사’ 쪽으로 기웁니다. 그릇에 담긴 흰밥을 가리킬 때는 米饭이라고 두 글자를 붙입니다. 我吃米饭。이 기본형이고, 여기에 어제 배운 想을 끼우면 我想吃米饭。이 됩니다.

물은 水(shuǐ)라고 씁니다. 水는 명사라서 혼자서는 마신다는 뜻이 안 됩니다. 마실 때는 앞에 喝를 붙여 喝水라고 씁니다. 제가 처음에 헷갈렸던 자리가 여기입니다. 한국어로는 “물 좀 먹을게”라고도 하니까 吃水를 만들고 싶어지는데, 중국어에서 액체는 예외 없이 喝입니다. 吃水는 전혀 다른 말이 되어 버립니다.

水果와 苹果 — 果가 두 번 나옵니다
사과든 포도든 한데 묶어 부르려면 水果(shuǐguǒ)를 씁니다. 물 수(水)에 열매 과(果), 물기 있는 열매라는 짜임이라 뜻이 그대로 보입니다. 我喜欢吃水果처럼 吃와 붙습니다. 과일은 씹어서 먹으니 여기서는 喝가 아닙니다.

苹果(píngguǒ)는 사과인데, 果가 또 나오죠. 뒷글자 果가 과일이라는 큰 갈래를 묶고, 앞글자 苹이 그 안에서 사과 하나를 집어냅니다. 水果라는 울타리 안에 苹果가 들어 있는 셈입니다. 이 순서를 손에 익혀 두세요. 나중에 나오는 다른 과일 이름도 뒷글자만 보고 갈래를 짐작합니다. 값을 물을 때는 苹果多少钱?처럼 맨 앞자리에도 놓입니다.

杯 — 숫자와 명사 사이에 반드시 끼우는 말
중국어는 숫자를 명사에 바로 붙이지 못합니다. 一水라고 쓰면 틀린 말이 되고, 사이에 세는 말을 하나 넣어야 문장이 섭니다. 마시는 것에는 杯(bēi)를 씁니다. 한국어 “물 한 잔”의 ‘잔’과 같은 자리예요.
순서만 조심하면 됩니다. 한국어는 명사가 먼저고 숫자가 뒤인데, 중국어는 숫자 → 杯 → 명사로 갑니다. 一杯水, 一杯茶, 两杯茶. 두 잔은 二가 아니라 两입니다. 两杯水라고 씁니다. 몇 잔인지 물을 때는 이미 나온 几를 그대로 가져와 你要几杯水?라고 합니다.

饭의 번체자는 飯입니다. 백반(白飯), 반찬(飯饌)에 들어가는 그 글자예요. 왼쪽 食이 간체자에서 饣로 줄었는데, 이 부수는 먹는 것과 관련된 글자마다 계속 나옵니다. 芒果나 草莓처럼 처음 보는 낱말이 나와도 果 한 글자가 눈에 걸리면 갈래가 잡힙니다.
오늘 할 일
- 我吃米饭。와 我喝水。를 소리 내어 다섯 번씩 읽으세요. 吃와 喝를 바꿔 넣어 보세요. 어색하다는 느낌이 바로 와야 몸에 붙은 것입니다.
- 一杯水, 一杯茶, 两杯茶를 손으로 써 보기. 이때 숫자가 앞, 명사가 뒤인지만 눈으로 훑으세요.
- 苹果多少钱?을 통째로 외우고, 苹果 자리에 水果를 넣어 한 문장 더 만들어 보세요.

| 米饭 | mǐfàn | 쌀밥, 밥 |
| 水 | shuǐ | 물 |
| 水果 | shuǐguǒ | 과일 |
| 苹果 | píngguǒ | 사과 |
| 杯 | bēi | 잔, 컵 (잔을 세는 말) |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