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わ を ん 을 봤습니다. を 는 조사 자리에만 나오고 ん 은 받침으로 쓴다는 것까지 정리했으니, 이제 히라가나 46자는 다 지난 셈입니다.
점 두 개가 하는 일
글자 오른쪽 위에 작은 점 두 개가 찍힌 것을 봤을 겁니다. 탁점이라고 부릅니다. 모양은 그대로입니다. 이미 아는 글자에 점만 얹으면 되니, 오늘 새로 그릴 획은 하나도 없습니다.
소리는 이렇게 흐려집니다.
| 원래 | 탁음 | 읽는 법 |
|---|---|---|
| か き く け こ | が ぎ ぐ げ ご | 가 기 구 게 고 |
| さ し す せ そ | ざ じ ず ぜ ぞ | 자 지 즈 제 조 |
| た ち つ て と | だ ぢ づ で ど | 다 지 즈 데 도 |
| は ひ ふ へ ほ | ば び ぶ べ ぼ | 바 비 부 베 보 |
は행만 좀 이상하게 보일 겁니다. ‘하’에 점을 찍었는데 ‘바’가 되니까요. 옛날 일본어에서 は행이 지금과 다른 소리였던 흔적이라서, 그냥 그런 것으로 외우는 편이 빠릅니다.
か 와 が 가 갈리는 자리
‘가방’의 ‘가’를 떠올려 보세요. 한국 사람이 제일 많이 틀리는 자리입니다. 우리말 ‘가’는 낱말 첫머리에서 목청이 안 떨려요. ‘가방’의 ‘가’를 소리 내 보면 か 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아가’의 ‘가’는 목청이 떨려서 が 쪽입니다. 둘을 같은 글자로 적어 왔으니 차이를 의식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소리는 이미 내고 있었습니다.
일본어는 이 둘을 다른 글자로 씁니다. かぎ 는 앞이 か, 뒤가 ぎ 라서 ‘카기’에 가깝게 들립니다. 열쇠라는 뜻입니다.

목에 손을 대고 かぎ 를 소리 내 보세요. 앞글자에서는 손끝에 아무 떨림이 없다가 뒷글자에서 울리면 제대로 간 겁니다.
ざ だ ば 를 낱말로
さ행 탁음에서 주의할 것은 じ 하나입니다. し 가 ‘시’였으니 じ 는 ‘지’입니다. ‘즈이’나 ‘쥐’가 아니라 짧게 ‘지’예요.
바람은 かぜ 입니다. せ 에 점이 붙어 ‘제’가 됐습니다.

몸은 からだ 입니다. た 에 점을 찍어 だ, 어제까지 배운 ら 와 붙어 ‘카라다’가 됩니다. 세 글자 모두 아는 글자라 지금 그대로 읽힐 겁니다.

음식은 たべもの 입니다. 여기서 べ 를 보세요. へ 에 점이 붙은 것인데, へ 는 모양이 워낙 단순해서 점이 붙으면 오히려 알아보기 쉬워집니다. 제가 처음에 헷갈렸던 건 ば 와 べ 였습니다. は 와 へ 는 안 닮았는데 점이 붙는 순간 둘 다 ‘점 달린 뭔가’로 뭉뚱그려 보이더군요. 점을 빼고 원래 글자부터 확인하세요. 그 버릇만 들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장소는 ばしょ 입니다. は 에 점이 붙어 ば 가 됐고, 뒤의 ょ 는 작게 쓴 글자라 し 와 붙어 한 덩어리로 ‘쇼’가 됩니다. 작은 글자는 앞 글자와 붙여 읽는 규칙이 하나 더 붙습니다. 그건 다음 단계에서 따로 봅니다.

오늘 할 일
- 어제까지 쓴 낱말 중 점을 붙일 수 있는 글자를 찾아 보세요. かき(감)에 점을 하나 얹으면 かぎ(열쇠)가 됩니다. 점 하나 빠뜨리면 다른 말이 되니 찍을 때마다 확인하세요.
- 목에 손을 대고 かぎ, かぜ, からだ 를 각각 세 번씩 읽으세요. 귀로는 잘 안 잡힙니다. 떨리는 자리를 손으로 짚어 보세요.
- は행 탁음 다섯 개 ば び ぶ べ ぼ 만 따로 써 보세요. ‘하’가 ‘바’가 되는 게 오늘 배운 것 중 제일 안 붙는 부분이거든요.
| かぎ | かぎ | 열쇠 |
| かぜ | かぜ | 바람 |
| からだ | からだ | 몸 |
| たべもの | たべもの | 음식 |
| ばしょ | ばしょ | 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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