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你好를 nǐ hǎo로 적고 ní hǎo로 읽는 것까지 봤습니다. 오늘은 성조에서 손을 떼고 소리 자체로 들어갑니다.
성모는 음절의 앞머리입니다
mā를 반으로 자르면 m과 ā로 갈립니다. 앞의 m이 성모, 뒤의 ā가 운모예요. 성모는 모두 스물한 개입니다. 오늘은 그중 여덟 개만 봅니다. 한국어에 이미 있는 소리는 빨리 넘기세요. 아예 없는 소리가 섞여 있으니 시간은 그쪽에 몰아주는 편이 낫습니다.
b와 p부터 봅니다. 병음의 b와 p는 영어처럼 목청이 울리느냐 마느냐로 갈리지 않습니다. 둘 다 목청은 울리지 않고, 갈리는 것은 숨입니다. b는 숨을 참고 내고 p는 숨을 확 내보냅니다. 제가 처음에 b를 한국어 ‘ㅂ’으로 읽었다가 자꾸 p로 들린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한국어 ‘ㅂ’은 낱말 첫머리에서 숨이 꽤 새거든요.
b p m f — 입술로 내는 넷
b는 두 입술을 붙였다 떼되 숨을 내보내지 않습니다. 한국어 ‘ㅃ’ 쪽에 훨씬 가까워서, 爸 bà는 ‘바’보다 ‘빠’로 들립니다.
p는 같은 자리에서 입술을 떼면서 숨을 훅 뱉습니다. 손바닥을 입 앞 5센티에 대보세요. 바람이 닿아야 p입니다.
m은 한국어 ‘ㅁ’ 그대로라 손댈 것이 없죠.
f는 좀 다릅니다. 한국어에 없는 소리라서 여기서 발음이 갈리거든요. 윗니 끝을 아랫입술 안쪽에 살짝 대고, 그 좁은 틈으로 숨을 밀어냅니다. 영어 f를 낼 때 윗니가 닿는 그 자리입니다. 이걸 ‘ㅎ’이나 ‘ㅍ’으로 바꿔 읽으면 fā가 huā처럼 뭉개집니다. 윗니가 아랫입술에 닿는지만 보세요. 두 입술이 서로 닿았다면 f가 아닙니다.
덧붙여, 이 넷 뒤에 o가 붙은 bo po mo fo는 ‘보 포 모 포’가 아닙니다. 입술을 둥글게 모았다 펴면서 ‘뽀어’에 가깝게 납니다.

d t n l — 혀끝으로 내는 넷
d는 혀끝을 윗니 바로 뒤 잇몸에 붙였다 떼면서 숨을 참습니다. 한국어 ‘ㄸ’에 가깝고, 大 dà도 ‘다’보다 ‘따’로 들립니다. t는 혀끝을 d와 같은 자리에 대고 숨을 터뜨리니 ‘ㅌ’으로 읽으세요.
n은 같은 자리에서 소리를 코로 보냅니다. ‘ㄴ’ 그대로입니다.
l도 손봐야 합니다. 한국어 ‘ㄹ’은 혀가 스치듯 지나가지만, l은 붙인 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한국어 ‘ㄹ’은 혀끝이 잇몸을 스치고 지나가버려서 붙어 있는 순간이 거의 없어요. 중국어 l은 혀끝을 잇몸에 붙인 채로 소리를 내다가 뗍니다. 영어 love의 l처럼 혀끝을 윗잇몸에 붙이세요. lā를 ‘라’로 굴리면 혀가 그냥 지나가서 다른 소리가 나옵니다. 그 머무는 한 박자가 몸에 붙을 때까지 반복하세요.

오늘 할 일
- 손바닥을 입 앞에 대고 bā와 pā를 번갈아 내보세요. b에서 바람이 안 닿고 p에서 닿으면 합격입니다.
- 거울 앞에서 fā를 열 번. 윗니가 아랫입술에 닿는지만 봅니다. 입술끼리 붙었으면 처음부터 다시.
- l은 혀끝을 잇몸에 붙인 채 셋을 센 뒤 lā로 풀어보세요. 처음에는 우스울 만큼 길게 붙여두는 것이 낫습니다.

| 爸 | bà | 아빠 |
| 大 | dà |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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